아직도 먼 ‘자율 주행 농기계화’

  • 등록 2025.02.22 19: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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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자율 주행 농기계화’

 

  ‘자율주행 농기계’라는 단어는 시골에 사는 농부에게도 익숙한 용어입니다. 농기계 회사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정부차원에서의 지원금과 관련된 홍보 덕분입니다. 물론 농부들의 관심도 있구요, 하지만 주변을 눈씻고 찾아보아도 자율 주행 농기계를 이용해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합니다. ‘자율 주행 농기계’로 전환해야 쉽게 농사할 수 있고, 인력난도 해결할 수 있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은 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현실화되지 못할까요?


▶ (출처 : 한국농정신문)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성들

  사실 농업과 관련한 세 주체 즉 농부, 농업기계회사, 정부가 생각하는 것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고, 그 결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농부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경로 설정 등 작업에 필요한 과정들을 설정해 놓고 작동시킨 후 지켜보면서 부수적인 것들을 챙기거나, 아니면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 면에서 부담을 느낍니다. 대규모 농업을 하는 농가 외에는 엄두를 못내는 실정인 것이지요. 두 번째 농기계 회사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회사의 특성상 이윤과 직결되기에 가격을 높게 설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가격을 낮추려고 해도 좁은 농업 시장으로 인해 한계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줄어드는 농업률도 있고, 이미 고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농가들이 다수인 현실 또한 장벽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어떨까요?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농촌 현실과 농업 하락 방지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하곤 있지만 보조금 또는 융자금 지급 외에는 위의 두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대규모 농가들만이 아닌 소농들까지 자율주행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농부 기자로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농경지 정리’입니다. 평야 등은 경지 정리가 되어 있지만, 산악 지형이 많은 농경지는 아직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자율주행 농기계가 있어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농기계 회사들은 고가의 장비만이 아닌,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저가공급이 가능한 조향장치 등 작은 기계 등을 확대공급해 보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농부들이 자율 주행 농기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면, 점점 더 다른 부분까지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농기계 구입비의 일정부분 보조 또는 융자를 통한 정부 정책의 전환입니다. 가령 보조금 등 자율주행 농기계 관련 예산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관련 예산으로 ‘자율 주행 농기계 운용팀’ 조성을 통해 실질적으로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땅과 씨름하고 있는 ‘더 Culture’ 상상 기자

01sangsang@hanmail.net

상상 기자 01sangs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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