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Lilium lancifolium)

  • 등록 2025.08.01 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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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 (Lilium lancifolium)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운 것도 어느 정도이지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전화기에는 재난 문자가 도착하며 자극적인 삐익~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온도가 어느 정도 인지, 다른 지역은 얼마나 더운지 확인하려고 기상청을 방문해 봅니다. 대부분의 도시가 35~37도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한낮에는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볼일이 있어서 뜨거운 태양과 사우나 같은 더위를 참아가며 길을 나서 봅니다. 길을 나서보면 요즘 눈에 띄는 야생화가 있습니다. 키는 커서 어느 집은 담장 넘어 꽃을 피운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을 때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강가나 계곡 주변을 찾아가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참나리라고 부릅니다. 이름에 ‘참’이란 단어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나리류 중에서 이 품종이 진짜 나리라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나리 중에 진짜, 가짜는 없겠지만 아마도 탐스럽고 흔한 것이 옛 어른들에게는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나리의 꽃말은 다양하여 1.순결 2.깨끗한 마음 3.변치 않는 사랑 4.자부심 5.부귀 등이라 되어 있지만 슬쩍 살펴봐도 1~3번의 꽃말은 흰 꽃을 피운 백합의 꽃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백합’과 ‘나리’는 ‘릴리움(Lilium)속’이라 아마도 꽃말을 같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 폭염 속에서도 강렬한 태양과 더위를 이겨내며 꽃을 피우는 참나리의 꽃에는 나비도 날아듭니다. 나비의 날갯짓으로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꼈으면 하면서 무더위 속 참나리를 볼일 보러 나가는 길에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태극화훼농원 한현석

행자부/농림부 신지식인

tkhanhhs@hanmail.net

윤경선 기자 dongne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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