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사회에서 피로 증후군에 절은 뇌를 어떻게 쉬게 할까?

피로 사회에서

  피로 증후군에 절은

    뇌를 어떻게 쉬게 할까?

 

  현대인과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충분히 쉰 것 같은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의 뇌과학자 구가야 아키라 박사는 “뇌를 쉬게 하면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진다”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휴식은 뇌가 쉬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뇌 피로 체크리스트'로 다음과 같은 것이 제시되고는 합니다.

  1.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다

  2. 심한 운동이나 중노동을 한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피곤하다

  3. 일에 집중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4. 피곤한다 잠이 오질 않는다. 혹은 한밤중에 자주 깬다

  5. 멍해서 머리가 굳은 것처럼 느껴진다

  6. 부정적인 기분에 휩싸여 혼자 끙끙 앓는 일이 잦다

 

  위의 예시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당신은 육체보다 뇌가 지쳐 있는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구가야 아키라 박사는 “뇌가 하루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 사용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우리는 뇌가 쉬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자신도 모르게

  1) 과거 억울했던 일이 떠오른다든지

  2) 노후에 대한 걱정, 돈, 건강을 하거나

  3) 사소하게 저녁은 뭘 먹지? 내일은 뭘 입지? 와 같은 잡생각들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는 집중할 때가 아니라 하더라도 무언가 끊임없이 생각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이를 ‘디폴드 모드 네트워크(DMN,default mode network)’라고 부릅니다. 완전히 엔진을 끌 수 없는 상태라는 뜻에서 ‘뇌의 공회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 뇌는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공회전을 하며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쉬어도 피곤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뇌를 휴식시키는 요령

  그렇기 때문에 뇌의 휴식에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구가야 박사가 소개한 뇌의 휴식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식물을 근처에 둔다.

창문을 통해 녹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듯이 구가야 박사는 ‘뇌의 피로를 덜고 마음이 피로를 풀려면 식물을 자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변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로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나무나 식물을 직접 가꿔보며 흙이나 식물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의식적으로 눈을 감는다

눈으로 들어오는 많은 정보들은 뇌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 처리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눈을 감아주는 것만으로도 시각 정보가 줄어들어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3. 버리고 청소하면, 뇌가 가벼워진다.

  방 청소를 했더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 정리하는 습관은 확실히 뇌에 좋은 행동입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환경에 있다 보면, 나 자신도 정화되고 정돈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4. 열중한 다음에는 반드시 휴식 취하기

  흔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피곤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뇌는 근육과 같습니다. 비록 즐거운 활동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집중하면 지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집중 후에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집중하는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8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을 구가야 박사는 추천합니다.

 

  5. 자주 ‘웃기’, 뇌가 건강해지는 습관

  뇌는 거짓 웃음도 진짜 웃음과 똑같이 인지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진짜 웃는 것과 효과가 동일하다’는 사실도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습관

 

  뇌에게 휴식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뇌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먼저는, 너무 많은 SNS와 뉴스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정보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때, 뇌를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성분 분비가 낮아지고 우울증과 불안감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간은 사회적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SNS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친구로 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진정한 유대감입니다. 절친한 친구 몇 명만 있어도 훨씬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루 30분이라도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는 것입니다. 햇볕을 쬐면 우리 몸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이는 기분, 수면, 식욕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기분 저하, 심지어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햇볕을 쬐지 않으면 수면과 관련된 멜라토닌의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하여, 피로감이 늘어나고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을 더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피로사회, 피로 증후군 등 현대인과 뗄 수 없는 피로 사회 속에 건강한 뇌 휴식과 뇌 건강을 챙기는 좋은 습관으로 2024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더Culture 박상은 기자

joyfulo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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