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성품개발을! 1-2 소망]
하 늘
아버지는
일거리가 없을 때
하늘을 쳐다봅니다.
어머니도
궂은 일이 생기면
하늘을 쳐다봅디다.
저도 숙제가 너무 많아
가슴이 답답할 때면
하늘을 쳐다봅니다.
셋방살이 방 하나
우리 집 식구들은
하늘을 보고 삽니다.
- 박 인 술 -
하늘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이 신세한탄이나 푸념이 아니라 적어도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깐 쉰 후에 더 깊은 숨을 품고 내쉬며 하늘 너머 더 깊은 곳에 도달한다면 더 좋겠지? 그렇다면 일단 하늘을 바라보는 그 눈으로 남을 향한 비난이나 자신을 향한 비관을 하늘에 투사하는 걸 멈추겠지. 드디어는 그 모든 좋고 나쁜 만남들과 경험들을 진정한 유익을 위해 섭리하시는 분에게 내 눈이 도달한다면, 없어지지 않는 소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