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Ilex cornuta)

호랑가시나무 (Ilex cornuta)

 

추운 겨울이 되었습니다. 냉기가 귓가를 스치며 지나가면 온몸이 떨립니다. 혹여나 감기라도 걸릴 것 같아 옷깃을 여밉니다. 산과 들의 식물들은 모두 겨울잠에 들어간 것 같지만 남부지방에는 늘 푸른 나무가 추운 겨울인데도 반짝이는 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겨울을 즐기는 푸른 나무는 ‘호랑가시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따스한 봄날 자잘한 꽃을 피우고, 향기를 풍기고, 추운 겨울에는 구슬처럼 생긴 붉은 열매로 눈길을 잡는 품종입니다.

 

 

호랑가시나무를 모르는 분들도 마음을 가다듬고 이 나무를 바라보면 어딘가 낯이 익는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릴 적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릴 때 식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잎을 그렸는데 그것이 이 호랑가시나무 잎이었고 거기에 더하여 붉은 열매까지 그렸으니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호랑가시나무를 이용해 둥근모양을 만들어 문에 걸어 두는 장식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문이나 벽을 호랑가시나무로 장식을 하고 연말과 연시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랑가시나무는 동양에서 액운을 막는 나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새해에는 액운은 막히고 좋은 일만 가득할 것입니다. 푸른 잎과 붉은 열매가 매력 있는 호랑가시나무를 감상했기 때문입니다.

 

태극화훼농원 한현석

행자부/농림부 신지식인

tkhanh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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