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재밌는 '깽깽이풀' (Jeffersonia dubia)
봄이 되었습니다. 유혹에 빠질 준비되셨나요?
그럼 보라색 유혹에 빠져 봄을 만끽하러 출발해 볼까요?
이른 봄, 새잎이 나오기 전, 봄을 선사하려고 꽃부터 피어나는 야생화가 있습니다. 이 꽃은 무엇 때문인지 진한 보라색으로 피어납니다. 보라색은 예전부터 신비로운 색이라 전해지고 있는데 아마도 이른 봄에 피는 '깽깽이풀'은 자신이 직접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려고 보라색 꽃으로 피는 것일지 모릅니다.

'깽깽이풀'이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그 어원은 정리된 것이 없지만 구전되는 것 중에 해금이란 악기의 소리가 깽깽~ 이라 들리고 새잎이 반으로 접혀 돋아나는 모습이 해금의 모양과 비슷하여 그렇게 불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필자는 매년 이 꽃을 보면서 슬쩍 투정을 부립니다. “이런 깽깽이 같은...” 이라고 말입니다.
'깽깽이풀'은 보라색의 화려한 꽃이 불과 며칠만 피었다가 우수수 떨어져 버립니다. 그 아쉬운 마음이 사람 애간장을 녹이고 슬쩍 화가 치밀어 투정 섞인 말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깽깽이풀'은 꽃이 지고 연잎처럼 생긴 잎을 펼칩니다. 그 모습 때문에 한방에서는 '깽깽이풀'을 황련(黃連)이라 부릅니다.
이 보라색 유혹의 '깽깽이풀'은 산야에서 만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남획으로 인하여 자생지는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여러 곳에서 인공 증식한 것이 길러지고 있고 식물원 등에 심겨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깽깽이풀'의 꽃말은 ‘안심하세요’라고 합니다. 보라색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이라 하는데, 아마 그런 이유로 '깽깽이풀'은 보라색 꽃이 피는 것이 아닐까 하며 오늘도 그 유혹 속으로 빠져 볼 생각입니다.
태극화훼농원 한현석
행자부/농림부 신지식인
tkhanhh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