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모토를 탔다 키갈리의 이동수단 르완다 이곳에서의 주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모토)다. 버스와 택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둘을 선택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내가 사는 키니냐섹터에서 중심지인 키갈리하이츠로 가는 경우라면 버스는 250프랑이고, 모토는 1000프랑, 택시는 대략 6000프랑이 나온다. 거리로 따지면 5~6킬로미터의 거리다. 요금이 이렇게 현격하게 차이가 나니 웬만한 경우가 아니고는 모토를 탄다. 아주 특별하게 택시를 타는 경우는 시내에서 장을 보고서 3~4명이 같이 집으로 들어오는 때에라야 용납이 된다. 우리 물가와 비교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여기 물가로 치면 상대적으로 큰 액수라서 자연스럽게 택시를 멀리한다. 한 번은 좀 여유롭게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겨서 버스를 이용했다. 우리나라 버스같이 넓고 쾌적한 차가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르완다도 버스카드를 사서 충전하여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다. 운전기사 옆에 달린 단말기에 태그 하며 버스에 올라타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의 감정이 몰려왔다. 지난 6년 전에 왔을 때에는 버스 운전보조자가 요금을 일일이 받고 거슬러주는 시스템이었으니 말이다. 버스의 출발지여서 그랬는지 배차 시간은 일정치 않고
아내를 보내며 옆자리가 허전하여 아내를 확인할 량으로 오른손을 뻗었는데 아내가 없었다. 머리를 들어보니 아내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색씨! 위험하게 뭐하는 거야. 화장실 가려면 꼭 나를 깨우라고 그랬잖아!”… 대답이 없었다. 이렇게 올해 5월 27일 토요일 이른 아침 6시 30분에 아내가 죽어있는 것을 본 것이다. “이건 아니잖아~!!!…” 나는 절규했다. 살려보겠다고 코에 기운을 불어 넣어보기도 하고 몸으로 할 수 있는 별의별 몸동작으로 아내를 어루만졌다. 나는 그야말로 지랄발광 상태가 되어 눈앞이 캄캄해지고 말았다. 그녀, ‘이성표’ 한국 나이로 겨우 육십을 채우고 간 아내 이성표는 1964년 말미에 태어났다. 평택에 사시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맏손녀가 너무 귀엽다고 두 살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맡아 기르셨다.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결국 할머니가 혼자 도맡아 키우셨다. 할머니가 엄마 역할을 대신한 것이다. 단편소설《소나기》를 쓴 황순원을 존경하여 그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희대 국문학과에 들어갔다.(실력으로는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연탄가스를 맡은 바람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어서 점수가 낮게 나와 경희대
[한국 속의 세계인] 편리한 한국 친절한 한국 한국에서 산 지 5년이 된 베트남 새댁, 응옥입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저는 한국이 너무 친근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베트남에서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수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의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에게 특히 주부들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케이팝이 뜨면서 한국의 BTS가 젊은이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심지어 한국 가수와 배우들이 우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저 또한 한국이 익숙해졌고, 자연스럽게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에 녹아 있는 한국 문화 때문인지 한국의 유학길에 두려움은 없었어요. 그렇게 한국의 대학원을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은 같은 베트남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한국과 베트남의 너무 다른 호칭 한국의 직장 문화는 베트남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사람들을 부르는 호칭에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Mr/Ms. 누구라고 이름을 부르거나 종종 완전한 이름을 부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직위로 서로를 부르더군요. 한국에서 저의 친절한 친구가 저에게 이것을 지적해 주지 않았다면 저
24년 만에 개봉한이삿짐 속 추억의 공유 결국은 스타벅스에 앉아 추억에 젖다 변두리에 있는 집에서 시내 쪽으로 전철로 30분 가면 ‘싼 호아낀’역이 있다. 중간에 갈아타기 때문이지 실제로는 전철로 20분거리다. ‘San Joaquin’ 역에서 내리면 동쪽으로 카톨릭대학교가 있다. 정계진출을 하려면 반드시 필수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칠레대학교가 명실공히 칠레 최고의 공립대학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립 카톨릭대학교가 칠레대학교를 앞지르고 있다.(칠레에도 명문대학교의 순위가 있다) 카톨릭대학교의 정문 바로 맞은편엔 스타벅스가 있다. 칠레라는 나라는 확신하건데 의외로 건전한 내가 재밌게 지낼만한 꺼리가 없다. 고작 우리 동네의 염소까페 아니면 던킨도넛츠점, 아님 30분 떨어져 있는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커피 Americano 작은 사이즈의 값은 3800페소다. 칠레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한국의 최저임금의 3분의 1이기에 3800페소의 세배인 11400페소인 셈이다.(한국 돈으로 굳이 환산하자면 17100원) 이런 고급 커피숍이 카톨릭대학교 맞은편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카톨릭대학교의 위용, 그러니까 칠레의 빈부와 경제 전반에 걸친 사회구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