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바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빠져 마음껏 헤엄치며 세상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음악의 바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빠져 마음껏 헤엄치며 세상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19세기 초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은 잠자고 있던 바흐(1685~1750)의 오라토리오 ‘마태 수난곡’(BWV 244)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마태 수난곡’이멘델스존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후, 바흐의 작품 전체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게 되었죠.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흐른 1955년, 캐나다의 23살 젊은 피아니스트가 바흐의 작품 하나를 들고 나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바흐의 작품번호(BWV) 988번, 우리에게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변주곡인데, 원래는 ‘2단 건반 클라비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비어 연습곡’이라는 긴 제목의 곡입니다. 대위법으로 치밀하고 복잡하게 구성된 이 변주곡은 그 때까지만 해도 연주자들에게나 청중에게나 무미건조한 톤의 매력 없는 작품으로 여겨져 잘 연주되지 않고 있었죠. 하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젊은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이 곡은 수많은 청중의 귀와 마음까지 사로잡는 위대한 곡으로 탈바꿈하게 되니, 바로 음악 못지않은 특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