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호,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를 읽고 ∼
11월호,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를 읽고 ∼ 신문에 대한 내 기억은 스크랩부터다. 여고 때 국어 선생님께서 일주일마다 몇 종류의 신문을 한꺼번에 주시면서 주요 내용을 스크랩하도록 개인숙제(?)를 내 주셨다. ‘이런 게 무슨 소용이 있어서 하라고 하시는 걸까?’ 의아해하며 근 1년을 열심히 했다. 한자가 많고 비교해 가며 선정해야 했기에 어렵긴 했지만 사회적인 눈을 뜨고 글쓰기에 대한 안목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 때 학보사 기자에 합격했을 때 참 기뻤다. 면을 나누어 맡고 편집계획을 세워 자료를 찾고 인터뷰도 해서 기사를 쓰고 교정도 하고 인쇄를 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고, 뒤풀이를 하면서 술 한 잔도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신문기자의 꿈은 교사가 되어야 했기에 도전도 못해보고, 그 꿈을 딸에게 걸었지만 그녀 또한 교사의 길을 갔다. 신문은 진실과 정의를 모토로 사회를 비판 개조해 나가며 건전한 문화전파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신문의 가치관은 개인과 사회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그로 인해 생성되는 언론의 수준은 대중의 신뢰를 얻게 되며, 나아가 민주주의 국가의 수준과 직결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몇 번의 정권이 바뀌고 사회는 복잡해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