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너와 나의 이웃으로- 군포이주와 다문화센터 - 경남 김해 ‘장유’, 첫걸음을 내딛다 1996년. 경남 김해시 ‘장유’에서 만난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산업연수생이었습니다. 당시는 외국인력 관련법이나 제도, 정책이 수립되기 전이었고, 관련기관들도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연수생이라 한 달 평균 월급이 30만 원대로 매우 적었고,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무시와 차별, 욕설, 폭행 등을 당해도 무조건 참고 견뎌야 했죠. 또 회사를 뛰쳐나오면 불법체류자가 되니 그런 점을 이용해서 착취하는 악덕업자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주변상황은 이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어요. 이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낯선 이들에게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인 사장님께 당부하는 일을 시작으로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한국문화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련법이나 정책 및 제도가 건전하게 잘 수립될 수 있도록 대정부활동도 하기 시작했죠. 준비되지 않은 채 갑자기 시작된 다문화 사회 88올림픽 전후로 시작된 건설 붐과 더불어 92년 중국과의 수교가 재개되면서 많은 동포들이 들어왔어요. 국가개발을 위한 인력수급이 필요했던 상황
[다문화, 너와 나의 이웃이야기 7] ‘이주의 시대’ 세계 환경 2022년 세계의 큰 뉴스 중 하나는 지구의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입니다. 그중에 8명 중 1명꼴인 10억 명 정도는 위기를 피해 비자발적으로, 또는 보다 나은 삶과 기회를 찾아 자발적으로 고국을 떠나 살아가고 있답니다. 세계화의 영향으로 국가 간 인구이동이 일상화되고 보편화된 이 시대를 세계적인 이민학자 스티븐 카슬은 ‘이주의 시대’라 부르지요. 나아가“국제 이주는 전 세계의 사회와 정치를 재편하는 초국가적 혁명의 한 부분이다”1) 라고 말합니다. 국제 이주 이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Push-Pull이론은 신고전 경제학의 미시이론으로 비용편익(cost-benefit)론입니다. 그 외에도 상대적 과잉인구론, 노동시장 분절론, 세계체계이론과 같은 구조이론, 국제연결망 등으로 해석하는 관계론 등이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국제 이주를 해석해보고자 노력해 왔지만 현재의 국제 이주는 앞서 언급한 어느 한 가지의 이론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위해 크게 두 가지의 양태로 나눈다면 노동, 결혼, 유학, 관광, 방문 등 기회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