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언어! 한국어 입문 ~~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저는 ‘나나에’라고 합니다. 요즘 엄마의 언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배웠으면 더 좋았겠죠. 엄마는 제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질까봐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보다는 피아노와 영어를 가르쳤어요. 가끔 들리는 엄마의 한국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중학교에 입학해서 영어에 더 집중하느라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할 엄두도 못 내었어요. 가끔 방학 때, 한국을 방문할 때면 외할아버지께서 “늘 한국어도 공부해야 한다”하셨는데 고1이 된 지금에서야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언어를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들도 나왔지만, 한국어로 말하는 엄마의 ‘빨리’라는 뉘앙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스무 살이 되면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정하고 싶고, 앞으로 전공에 있어서도 국제교류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더 늦기 전에 한국어를 배우려 합니다. 물론 지금도 학교생활 스케줄은 매우 빡빡합니다. 일본의 학교생활은 보통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하고, 7시에는 전철을 타고 이
[일본 교토국제고 야구부 집중 탐방기] 꼭! 일본고교 야구 정상에 서리라! 지난 6월호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에 ‘교토 국제고’에 대해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전국고시엔 대회 4강, 교토전체지역에서 1등을 한 교토 국제고 야구부에 대해 교장선생님, 감독님, 야구부 주장을 집중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전국 여름 고시엔 대회 4강, 교토전체 지역에서 1등을 했는데 감독님을 비롯해, 각각 야구부원들의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먼저 감독님은 현재 성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뭐라 생각하나요? 선수 모두가 ‘일본 정상에 서겠다’라는 정신력이 지금의 성적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최초로 출전했던 봄 고시엔 대회 2차전에서 진 경험이 아이들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첫 출전에 있어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 패배하자 학생들 한명 한명이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는 꼭 승리하리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말로만이 아닌 실제 결과로 나왔습니다. 훈련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해온 반복훈련, 전략과 전술로 진행했고,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정신무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구부원을 대표해 이러한 승리에 대해 야구부 주장은 어떤가요? 첫
돌아온 학교 미세먼지가 낀 뿌연 하늘을 보며 등교를 했다. 점심시간부터 갑자기 하늘색으로 빛나더니 맑아졌다. 다음 시간은 체육시간. 운동장에 나가 처음으로 축구를 해 봤다. 축구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아마 평생 못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공을 차보며 골대에 넣는 연습도 했다. 공은 내 맘대로 되지 않고 낯선 느낌이 들었다. 공을 차는 연습을 하는 건지, 공 줍는 연습을 하는 건지, 줍는 거 반, 차는 거 반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활동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중학교 때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피구부에서 대회에 나가려고 방과 후에 매번 연습했지만, 이제는 땀날 정도로 몸을 쓰는 활동이 없어졌다. 피구, 배드민턴, 농구, 발야구와 같은 활동적인 운동들이 그리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축구는 맘처럼 안 되었지만, 공이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사이다같이 내 맘도 뻥 뚫렸다. 체육을 끝으로 학교가 끝나고 방과 후에 남아서 보강하는 물리 수업을 기다렸다. 오늘이 바로 첫 수업이다! 정말 오랜만이라 설레었다! 방과 후 수업에는 뭔가 일반 수업 때와 다른 분위기와 공기가 감돈다. 같이 듣는 친구들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