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첫발을 내 딛다 향유의 본고장 아로마테라피의 기원은 약 6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집트에서 시작된 향유 요법은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를 거치며 발전하였고, 인도의 종교적 영향을 받아 전신,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치유하는 방법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러한 치유법은 로마 제국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페르시아에서는 향유 추출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증류법이 10세기에 발명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향유 문화는 이집트에서 유럽으로, 동시에 페르시아를 거쳐 프랑스로 전파되었으며, 프랑스는 대규모 향수 제조와 재배 단지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합성 향료 개발에서도 프랑스가 선두를 차지하였죠. 그러나 전통적인 향유 치료법은 영국에서 연구와 기술 보존을 통해 더욱 발전하였고, 영국은 현재 전통적 아로마테라피의 본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천연 향유의 에너지 아로마테라피는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피부 미용 등 다양한 치유 효과를 제공합니다. 화학적으로 합성된 향료는 지속적으로 맡을 경우 두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자연 향유는 ‘기’라는 생명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 이러
9월의 허브이야기 ‘Rosemary’ 향도 건강에도 좋은 허브 로즈메리의 학명 ‘Rosmarinus’는 라틴어의 ‘ros+ marinus’의 합성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답니다. 로즈메리 꽃말의 어원은 ‘나를 기억해 주세요’이며 이는 로즈메리가 기억력에 좋은 허브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로즈메리 허브는 여러해살이풀로 1.5m에서 2m까지 자라며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스페인, 이탈리아이지만 현재는 여러 나라에서 재배가 가능하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야외에서 월동이 가능한 식물이지요. 로즈메리로 추출한 방향유(Essential oil)는 향도 좋고 건강에 좋아서 아로마요법에서 대표적인 에센셜오일로 사용됩니다. 로즈메리는 항산화, 진통, 방부, 세포재생 기능이 있고, 심리적 효과로는 기억력 자극, 심신의 균형을 조절해요. 또한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주고 강한 수렴작용으로 늘어진 피부나 부종에 효능이 있답니다. 탈모, 모발강화, 치매, 류머티즘, 통풍, 생리통, 천식에 적용할 수 있으며, 뇌의 기능을 활성화해주어 집중력과 기억력을 좋게 하는 효능이 대표적이지요. 로즈메리로 만든 화장수를 ‘헝가리 워터’라고 하는데 이 화장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2] 11월의 허브이야기‘Yarrow’(야로우) 학명 Achillea Millefolium Yarrow란 이름은 이 식물의 앵글로색슨 명인 ‘gearwe’, 네덜란드 명인 ‘yerw’의 사투리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milfoil’이라 하는데 종명인 millefolium 즉, 라틴어의 ‘많다’라는 뜻으로 1,000을 의미하는 ‘mille’과 잎이라는 뜻의 ‘foliu’의 합성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톱니가 많은, 무수한 많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양 톱풀’이라 불리고 있으며, 톱풀을 봄나물로 먹습니다. 서양에서 ‘야로우’는 학명인 ‘아킬레야’로도 통용되며 예부터 상처의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상용으로서 꽃빛이 아름답고 다양해서 화단용으로 부르는 이름은 ‘아킬레야’라고 하고 약용의 ‘허브차’(茶)로 이용할 때는 ‘야로우 차’(yarrow tea)라 하여 자칫 별개의 식물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학명의 Achillea는 ‘일리아드’의 영웅 ‘아킬레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킬레스’(Achilles)가 트로이전쟁 때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를 이 풀로 고친 데서 붙여졌다 합니다. 아킬레스는 반인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8] 5월의 허브이야기 장미(ROSE)학명:Rosa Centifolia 5월의 허브 장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으로 사랑, 아름다움, 행복, 순결을 상징합니다. 학명 ‘Rosa’는 라틴어로 ‘장미’라는 뜻이며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중국 등에서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수많은 벽화나 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장미의 품종은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로즈 다마스크(Rosa damascena)와 로즈 캐비지(Rosa centifolia)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며 로즈 다마스크는 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는 불가리아, 튀르키예, 프랑스에서 재배되고 로즈 캐비지는 모로코, 프랑스, 이탈리아, 튀니지, 중국에서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로즈 다마스크는 주로 수증기 증류법으로 오일을 추출하여 ‘로즈 오또(rose otto)’ 또는 ‘로즈 아타르(rose attar)’라 부르고 로즈 캐비지는 용매추출법으로 오일을 추출하여 ‘로즈 앱솔루트(rose absolute)’라 부릅니다. 로즈 오일은‘천상의 향기’라 불릴 정도로 진한 향이 납니다. 로즈 오또는 노란색의 끈적임이 없는 가벼운 오일로 싱그러운 장미꽃 향이고, 로즈 앱솔루트는 적갈색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4]1월의 허브이야기 (Lavender) 라벤더 라벤더의 어원은 ‘Lavare’라틴어로 ‘씻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라벤더의 향기는 ‘청결’, ‘순결’의 상징으로 기독교의 설에 의하면 원래는 향기가 없는 식물이었으나 성모마리아가 라벤더 꽃 덤불 위에 아기예수의 속옷을 널어 말린 후 향기가 생겨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벤더오일을 ‘성모오일’이라 칭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라벤더 어원은‘씻어내린다’는 의미로 어머니 오일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래로 유럽에서는 라벤더 꽃 덤불위에 빨래를 널어 말려서 그 향기가 옷에 스미게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라벤더향이 살균 방충효과가 있어서 활용되었던 지혜라고 여겨집니다. 라벤더 에센셜오일(Essential oil)의 발견은 920년대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아로마 테라피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네 모리스 가트포세 (René-Maurice Gattefossé)가 실험실 사고로 손에 화상을 입었을 때, 라벤더 오일이 담긴 통에 손을 넣었는데 피부가 덧나지 않고 빠른 치유를 경험했고, 이후 가트포세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심층적으로 하여《The Practice A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3] 12월의 허브이야기 캐모마일 [Anthemis Noblilis] 캐모마일(Chamomile)은 지중해에서 2000년 넘도록 사용되었던 허브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캐모마일은 그 향이 국화 향과 친숙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고대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유럽 전 지역에 퍼져있죠. 캐모마일의 향은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 향이 난다고 하여 ‘땅의 사과’라는 희랍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작은 사과의 뜻인 ‘만자닐라(Manzanilla)’라고 부르고, 17세기 식물학자 니콜라이 칼페머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 태양의 신 ‘라’에게 바쳤으며, 고대 이집트의 승려들은 신경질환에 이 허브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색슨족은 이것을 9개의 신성한 허브 중에 하나로 숭배하고 ‘마우덴(Mauthen)’이라 불렀습니다. 캐모마일은 로만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 두 종류의 에센셜오일이 있는데 로만 캐모마일은 옆에 있는 다른 식물을 건강하게 보살핀다고 하여 ‘식물의 의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저먼 캐모마일은 꽃은 데이지와 비슷한 작은 백색으로 로만보다 더 강력한 항염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10] 7월의 허브이야기 ‘주니퍼베리’(Juniper berry) Juniper라는 영어 이름은 ‘어린 장과’를 의미하는 라틴어 juniore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장과’는 많은 씨가 들어 있는 어린 열매, 과피가 다육질인 열매를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노간주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이 나무는 수천 년 전부터 전염병 확산방지와 종교적 의식을 목적으로 집과 장례식에서 태웠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사용했고 정신과 육체를 정화시키기 위해 이 향을 피웠으며, 중세에는 마귀, 질병 독을 가진 해충들을 퇴치한다고 여겨져 각 집의 입구 쪽에 심기도 했습니다. 주로 악마들의 눈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는 천연두의 전염을 막기 위해 로즈메리와 함께 태웠으며 콜레라, 장티푸스, 페스트 등의 예방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7세기에는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인 프란시스퀴스 실비우스(Dr. Franciscus Sylvius)가 피를 깨끗하게 해준다고 해서 두 번 증류한 그레인 알코올과 쥬니퍼베리를 섞어 만든 주니에브르(Genièvre)란 술을 선보였는데, 당시 네덜란드를 점령 중이던 영국의 병사들에게 특히 이 술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12] 9월의 허브이야기 제라늄(Geranium) 학명:Pelargonium graveolens 제라늄(Geranium)은 상냥하고 따뜻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허브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지중해 지역의 유럽, 모로코, 이집트, 러시아,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재배하는 ‘쥐손이풀과’에 해당합니다. 제라늄의 학명인 ‘Pelargonium graveolens’는 길게 뻗은 제라늄의 씨앗이 황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하여 ‘황새’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pelargós’에서 유래하였고, ‘graveolens’는 라틴어로 ‘강렬한’, ‘묵직한’을 의미하는 ‘gravis’와 ‘냄새를 풍기다’라는 뜻의 ‘óleo’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18세기에 유럽으로 도입되었는데 제라늄 품종은 200여 가지가 있으며, 꽃의 형태와 향기가 다양한데 에센셜 오일로 많이 사용하는 품종은 제라늄과 로즈 제라늄, 애플 제라늄(Pelargonium odoratissimum) 등이 있습니다. 이름에서처럼 꽃에서 사과 향이 난다고 하여 애플 제라늄이고 장미 제라늄은 장미 향이 납니다. 영국에서는 겨울철에도 장미 향을 맡기 위해 장미의 향기와 비슷한 장미 제라늄을 실내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3] 12월의 허브이야기 캐모마일 학명 Anthemis Noblilis 캐모마일(Chamomile)은 지중해에서 2000년 넘도록 사용되었던 허브입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앙증맞은 꽃을 피우는 캐모마일은 그 향이 국화 향과 친숙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고대의 역사와 함께할 정도로 유럽 전 지역에 퍼져있죠. 캐모마일의 향은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 향이 난다고 하여 ‘땅의 사과’라는 희랍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작은 사과의 뜻인 ‘만자닐라(Manzanilla)’라고 부르고, 17세기 식물학자 니콜라이 칼페머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 태양의 신 ‘라’에게 바쳤으며, 고대 이집트의 승려들은 신경질환에 이 허브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색슨족은 이것을 9개의 신성한 허브 중에 하나로 숭배하고 ‘마우덴(Mauthen)’이라 불렀습니다. 캐모마일은 로만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 두 종류의 에센셜오일이 있는데 로만 캐모마일은 옆에 있는 다른 식물을 건강하게 보살핀다고 하여 ‘식물의 의사’라는 별명이 붙었고, 저먼 캐모마일은 꽃은 데이지와 비슷한 작은 백색으로 로만보다 더 강력한 항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11] 8월의 허브이야기 페퍼민트 (peppermint)학명:Mentha piperita 페퍼민트의 이름 ‘멘타(Mentha)’는 라틴어 ‘Mentha’에서 파생되었으며 워터민트(watermint, Mentha aquatica)와 스피어민트(spearmint, Mentha spicata)의 교잡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박하(薄荷)’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퍼민트는 차가운 맛, 매운 맛이 강한 향신료로 여러해살이인 쌍떡잎식물로 꿀풀과에 해당합니다. 아무렇게나 심어놓아도 제멋대로 쑥쑥 잘 자라나기에 허브 텃밭을 꾸준히 돌볼 자신이 없다면 박하를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로마의 과학자이자 역사가인 플리니(Pliny)는 ‘민트 향기는 잃었던 기운을 되찾아 줄 수 있다’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중세 시대에는 소화계 질환 치료에 쓰였고, 인도의 아유르베다에서는 순환계, 소화계, 신경계, 호흡계의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약초와 마찬가지로 고대의 이집트 희랍인 그리고 로마인에게 해독작용이 좋은 허브로 널리 알려지다 보니 연회석에 참석할 때는 이 허브로 만든 관을 쓰고 참석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허브를 많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