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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스럽지만 센스있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점 ‘분분’

    [따뜻한 동네가게 스토리]촌스럽지만 센스있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점 ‘분분’ 애니메이터에서 쌀국수집 사장으로 20대를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공부에 올인하고 3년간 애니메이션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며 10년후의 제 모습을 상상했을 때, 점점 열정이 식어가는 직장 선배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았죠. 미국에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애니메이터에게 직접 배우며 고 퀄리티 애니메이션 만드는 것을 꿈꾸었는데, 여러 상황이 안되어 한국에 들어와 취직을 하고 보니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하는 환경 자체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치 신라호텔 주방장이 되려고 십수년 요리공부를 해왔는데 현실은 분식집에서 라면을 끓이는 기분이랄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 정말 그냥 일자체가 되어버려 사무실에서 일했던 3년은 저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발을 담궜던 분야에서 빠져나와 완전히 다른 일을 뒤늦게 시작했음에도 저를 응원해준 와이프에게 고마운 마음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참 열심히 노력했죠. 사업을 마음먹고 아이템을 찾던 중, 미국 유학시절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던 베트남 쌀국수가 생각났습니다. 유

    • 이강 기자
    • 2024-12-22 12:50
  • 광화문 육조거리, 서울시청사 지하 군기시터(軍器寺址) 문화유적을 직접 발굴한 고고학자 ‘박준범’을 만나다

    광화문 육조거리, 서울시청사 지하 군기시터(軍器寺址) 문화유적을 직접 발굴한 고고학자 ‘박준범’을 만나다 12년 동안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를 발행하며 고고학자를 인터뷰 한 적은 없었습니다. 여름 땡볕이 수그러질 즈음, 설레는 마음으로 박준범 고고학자를 만나러 가는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죠. 조선시대 광화문 육조거리 발굴현장을 직접 둘러본 후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비 때문에 발굴현장을 모두 덮어 보호해야 하니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못내 서운한 마음을 뒤로하고 대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고고학자 박준범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드리려 합니다. 청소년 때 고고학자를 꿈꾸며 저는 원래 국사를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순진하게 시골학교 선생님이 꿈이었죠.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텔레비전을 통해 하얀 실을 띄워놓고 유적을 발굴하는 장면을 보니 너무 멋있는 거예요. 결정적으로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이 “조선왕조실록도 번역이 다 되지 않았으니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전공을 해봐라”하는 말에 힘을 얻고 진로를 정했죠. ‘한창균’ 교수님과의 만남 저의 스승은 우리나라 처음 구석기 고고학을 하시고, 공주석장리를 발굴한 손보기 선생님의 제자인 한창균

    • 윤경선 기자
    • 2024-12-22 12:12
  • 죄책감보다 밀도 높은 사랑을 표현하며 즐겁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 보여주기

    [워킹맘의 아이들] 죄책감보다 밀도 높은 사랑을 표현하며 즐겁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 보여주기 워킹맘들이 회사 선택에 크게 실망하는 때는, 첫째를 낳고나서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왜 진작 육아휴직이 자유로운 회사로 이직하지 않았나’하는 후회를 했었답니다. 평상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방학이 있는 교사라는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워킹맘의 아이는 일찍감치 단지 내 어린이집에 이름을 올립니다. 저는 3개월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출근해야 하는 회사를 다닌지라, 첫째를 낳고는 시어머님의 손에, 둘째를 낳고는 베이비시터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이 지나 잘 걷지도 못하는 시점에 둘 다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버버’ 말할 시점에 어린이집을 입소하는 아이. 미안한 마음이 한 가득이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렇게 워킹맘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합니다. 남편과 저는 번갈아가며 퇴근 후 어린이집에 들러 아이를 데려옵니다. 하지만 야근이 잦아지면 저녁시간에도 베이비시터 이모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저희집은 둘째가 생후 4개월부터 8살까지 4~5명의

    • 이강 기자
    • 2024-12-15 13:02
  • 냉장고의 가르침

    [주수연의 인생 단상 17] 냉장고의 가르침 평소와 같은 밤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여닫았는데, 갑자기 표시창에 냉장고의 온도가 아닌 에러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영어 알파벳으로 바뀌고 터치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더군요. 점차 냉동실의 냉기가 사라져 가고 음식물들은 녹기 시작했습니다. 아찔해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발만 동동 구르다 전기를 잠시 차단했다가 다시 가동시켰습니다. 보통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껐다 켜보는’ 원초적인 방법을 실행합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다시 냉동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냉장고는 전날과 동일한 에러 메시지를 띄우며 점차 물바다가 되어가고 있었지요. 금요일이라 당장 고치지 않으면 주말 내내 상할 음식 생각에 걱정이 눈앞을 가렸습니다. 남편과 함께 오늘은 일을 쉬고 냉장고 수리에 전념하기로 했지요. 서비스 센터에 접수를 하고, 당장 냉동실의 먹거리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친정으로 옮기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냉동실에서 꺼내 버려야 하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김에 몇 달간 ‘해야지, 해야지’하며 미루

    • 강지은 기자
    • 2024-12-15 12:14
  • 겨울이 되면 늘 그렇듯 또시(다시) 온 귤 ‘또시온’

    [따뜻한 제주청년 농부스토리] 겨울이 되면 늘 그렇듯 또시(다시) 온 귤 또 시 온 귤 아가씨의 시작 저는 대부분의 과일을 진짜 싫어합니다. 딸기도 싫어하고요. 사과와 배는 누가 깎아줘도 먹지 않는데, 유일하게 먹는 과일이 바로 귤입니다. 귤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죠. 아버지께서 40년 동안 제주에서 도매업을 해오시며 귤이 맛있다고 제가 있던 목포로 많이 보내주셨어요. 대학 방학 때 그런 귤과 사랑에 빠져 아버지를 따라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귤과 함께 일하는 것도 너무 즐거웠지만 이 일은 심지어 워라벨(Work-life balance)까지 완벽합니다. 가을, 겨울에 일하고 봄, 여름에는 여행을 갈 수 있기에 이건 천직이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시작한 지 벌써 5년째가 되어갑니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정말로 가을과 겨울에만 일을 하고, 날이 따뜻해지면 철없이 번 돈을 모두 가지고 봄, 여름 동안 기나긴 해외여행을 다녔습니다. 사실은 여행을 좋아해서 가기도 했지만, 제주에 마음 둘 곳이 없어서 떠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가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더라도 외부에서 들어와 정착하는 입장에서 보기엔 아직도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지거든요

    • 이강 기자
    • 2024-12-15 12:09
  • 엄마의 언어! 한국어 입문 ~~

    엄마의 언어! 한국어 입문 ~~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저는 ‘나나에’라고 합니다. 요즘 엄마의 언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배웠으면 더 좋았겠죠. 엄마는 제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질까봐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보다는 피아노와 영어를 가르쳤어요. 가끔 들리는 엄마의 한국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중학교에 입학해서 영어에 더 집중하느라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할 엄두도 못 내었어요. 가끔 방학 때, 한국을 방문할 때면 외할아버지께서 “늘 한국어도 공부해야 한다”하셨는데 고1이 된 지금에서야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언어를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들도 나왔지만, 한국어로 말하는 엄마의 ‘빨리’라는 뉘앙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스무 살이 되면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정하고 싶고, 앞으로 전공에 있어서도 국제교류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더 늦기 전에 한국어를 배우려 합니다. 물론 지금도 학교생활 스케줄은 매우 빡빡합니다. 일본의 학교생활은 보통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하고, 7시에는 전철을 타고 이

    • 윤경선 기자
    • 2024-12-15 12:09
  • 설령 물속에 빠진다 해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_ 존 버닝햄

    설령 물속에 빠진다 해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_ 존 버닝햄 성악을 전공한다는 아이의 말에 귀가 번쩍했습니다. 노랗게 부분 염색을 하고, 목이 늘어난 검은 티에 체육복만 입고 다니면서, 심드렁하게 탭으로 게임을 하던 아이에게 의외의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오래도록 상담을 했습니다. 성가대에서 만난 교수님의 지도로 성악의 길로 들어섰지만, 교회 쪽으로만 가라는 압력에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신앙심이 부족한 자신이 대학 입학만을 위해 신학대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요. 우리는 존 버닝햄의《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함께 읽었습니다. 수더분하게 생긴 아저씨의 모습이 부담 없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중섭의 ‘은지화’를 검색해서 보여주며 그 표정과 닮았다고 말해줬습니다. 조화로운 이 세계를 끌고 가는 지혜로운 어른처럼 보인다고 했지요. 아저씨 배 안에 있는 동물들은 실제 크기와 상관없이 비슷비슷한 크기입니다. 배를 타고 싶어 하는 꼬마들, 토끼, 고양이, 개, 돼지, 양, 닭, 송아지, 염소가 그렇습니다. 배는 아저씨의 마음 그릇이라고 말 했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니, 자기 생각에는 배의 세계는 꿈의 세계이고, 색채가 있는 세계는 꼬마와 동물들의 개성을 강조하는

    • 박상은 기자
    • 2024-12-15 12:03
  • 참 다이어트! 덜 먹기보다 배출에 집중하기!

    참 다이어트! 덜 먹기보다 배출에 집중하자 ! 무시할 수 없는 나잇살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점점 불어난다고 푸념들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갸름하고 날렵했던 얼굴선이 흐트러지며 볼 살이 늘어지고 이중 턱이 되는 것을 보면 그렇죠. 어디 얼굴 뿐이겠습니까? 가슴과 엉덩이도 탄력을 잃게 되며 발목과 장딴지는 굵어지게 되죠. 엉뚱한 체중감량을 하여 생긴 비참한 결과 이러한 변화에 자극을 받고 건강검진 결과에 체중감량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즉각 다이어트부터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결심한 만큼 노력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도리어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살이 더 쪘다거나 물렁살이 늘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핵심은 먹는 것, 즉 몸으로 들여보내는 것만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몸속의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서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경우에는 무리하여 먹는 것만 줄이려고 작정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몸속에서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서 들어보면 물이 아래로 쭉~~ 몰려 주머니가 옆으로 퍼지게 됩니다. 또 비 온 뒤에 땅을 보면 움푹

    • 윤경선 기자
    • 2024-12-09 19:30
  • 당신의 세포에 수분을 채워라!!

    당신의 세포에 수분을 채워라!! 노화를 세포건조로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몸이 늙어가는 것, 즉 ‘노화’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노화는 건조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이 말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사과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쭈글쭈글해지는 것과 싱싱했던 나뭇잎이 수분이 마르고 건조해지면서 부서지는 것도 노화에서 건조로 진행되어 간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은 젊을 때 촉촉하고 윤기 나던 피부가 나이 들면서 메마르고 거칠어지고, 눈은 뻑뻑해지며, 손에도 촉촉함이 없어 침을 묻히며 책장을 넘기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 오면 허리나 무릎이 아프고, 배와 턱에는 군살이 붙고,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조차도 떨어지는 현상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노화는 겉모습 뿐 만 아니라 신체 내부적으로는 뼈, 혈관이 건조해지면서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소위 생활습관 병이라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성 질환들의 검진 결과를 통보 받게 됩니다. 이와 같은 모든 결과들은 우리 몸의 세포가

    • 윤경선 기자
    • 2024-12-04 20:47
  • ‘안녕, 나의 한옥집’ 임수진 작가를 만나다

    ‘안녕, 나의 한옥집’ 임수진 작가를 만나다 공주 한옥에 살았던 소중한 기억들, 구슬로 엮어 책으로! 공주에서 자란 저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접하며 이문구의《관촌수필》, 이미륵의《압록강은 흐른다》등의 소설들을 읽으면 항상 제 어린 시절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이것 못지않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린 시절을 담은 소설들《작은아씨들》과《빨간 머리 앤》처럼 아름답고 반짝거리는 어릴 적 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의 글재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늘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러다 코로나를 겪으며 2020년 10월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반응이 즉각적이었죠. 신기하더라고요. 누가 내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가질까 했거든요. 첫 번째 스토리는 한옥에 살 때의 뒷간(화장실)경험 이야기였어요. ‘그 시절 그 공간에 가 있는 것 같다’ 등의 블로그 이웃들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그 반응에 힘입어 계속 글을 쓰게 되었죠. 이런 향수가 저 말고도 많은 분들에게 있더라고요. 10회 글을 마무리 할 때 즈음, 입소문을 타고 ‘한옥일기 이야기’ 를 연재하는 제‘밤호수’블로그에 한 출판사 대표님이 찾아오셨어요. 글을

    • 윤경선 기자
    • 2024-12-03 15:32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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