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스토리 14] 뇌는 인공지능을 거부할 수 있을까?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얼굴을 들이대기만 하면 암호로 잠겨있는 스마트폰을 해제시켜주는 편리한 기능을 사용해 보셨을 것입니다. 아이폰 유저가 아니더라도 금융앱으로 내 통장의 잔액을 확인하거나 친구에게 돈을 이체하는 등의 아주 중요한 일을 할 때에도 얼굴을 요구할 때가 많지요. 스마트폰이 우리집 강아지보다 주인의 얼굴을 신통방통할 정도로 잘 기억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마스크 쓴 주인의 얼굴을 제대로 못 알아봐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요. 스마트폰이 똑똑해져서라기보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한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면인식 기술은 딥러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가장 빠르게 상용서비스에 도입된 기술 중의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이 기술을 이용해 수 만 명이 운집한 콘서트장에서 수배자를 체포하기도 하고, 신호위반 보행자를 적발해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14억이 넘는 중국인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및 통제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면인식과 유사한 인간 얼굴의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도 개발되어 학습, 인재채용,
correlation VS causality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 한 연구자가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연중 증감 추이와 연중 익사 사망자의 증감 추이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두 변인 간의 상관분석을 시행해 보았지요.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명백한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었으니까요.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급증하는 동안, 익사 사망자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었으며 판매량이 감소하는 동안 익사 사망자 수도 감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구자는 몸서리를 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지요.“익사 사망자의 증감은 아이스크림이 그 원인이다.”그런데 위의 내용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금세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연구자는 제3의 변인 즉‘여름 평균온도’라는 변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여름 평균온도가 익사 사망자 수의 원인 중 하나인 것을 찾지 않았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여름 평균온도의 증가가 피서객의 수를 증가시키고 피서객의 수의 증가가 다시 익사자 수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익사 사망자 수의 원인으로 꼽을 만한 다른 변인들로는 안전 불감증, 국지 기후의 변화, 해수욕장 및 수영장의 안전교육 현황, 세이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