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속에 담긴 나와 이웃들의 솔직한 이야기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속에 담긴 나와 이웃들의 솔직한 이야기 지난 호에서 다룬 소련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1891~1953)의 ‘피터와 늑대’(1936)가 흥미로운 스토리로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소개하는 음악이었다고 한다면, 이번에 소개할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의 작품,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 1945), 부제로서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역시 제목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는 친절하게 잘 짜여진, 아름답고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선율을 가진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또 다른 공통점을 들자면, 혁명과 전쟁의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음악을 통해 다음 세대를 이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죠. 전자의 작품이 러시아와 주변 국가들을 피로 물들인 소련 공산당 혁명의 폭력적 혁명정신을 아이들에게 계속적으로 주입시키려는(프로코피에프에 의해 어느 정도 저지되었기는 했지만) 섬뜩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후자인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고통스럽게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