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첫발을 내 딛다 향유의 본고장 아로마테라피의 기원은 약 6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집트에서 시작된 향유 요법은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를 거치며 발전하였고, 인도의 종교적 영향을 받아 전신,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치유하는 방법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러한 치유법은 로마 제국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페르시아에서는 향유 추출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증류법이 10세기에 발명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향유 문화는 이집트에서 유럽으로, 동시에 페르시아를 거쳐 프랑스로 전파되었으며, 프랑스는 대규모 향수 제조와 재배 단지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합성 향료 개발에서도 프랑스가 선두를 차지하였죠. 그러나 전통적인 향유 치료법은 영국에서 연구와 기술 보존을 통해 더욱 발전하였고, 영국은 현재 전통적 아로마테라피의 본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천연 향유의 에너지 아로마테라피는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피부 미용 등 다양한 치유 효과를 제공합니다. 화학적으로 합성된 향료는 지속적으로 맡을 경우 두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자연 향유는 ‘기’라는 생명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 이러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2] 11월의 허브이야기‘Yarrow’(야로우) 학명 Achillea Millefolium Yarrow란 이름은 이 식물의 앵글로색슨 명인 ‘gearwe’, 네덜란드 명인 ‘yerw’의 사투리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milfoil’이라 하는데 종명인 millefolium 즉, 라틴어의 ‘많다’라는 뜻으로 1,000을 의미하는 ‘mille’과 잎이라는 뜻의 ‘foliu’의 합성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톱니가 많은, 무수한 많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양 톱풀’이라 불리고 있으며, 톱풀을 봄나물로 먹습니다. 서양에서 ‘야로우’는 학명인 ‘아킬레야’로도 통용되며 예부터 상처의 치료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상용으로서 꽃빛이 아름답고 다양해서 화단용으로 부르는 이름은 ‘아킬레야’라고 하고 약용의 ‘허브차’(茶)로 이용할 때는 ‘야로우 차’(yarrow tea)라 하여 자칫 별개의 식물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학명의 Achillea는 ‘일리아드’의 영웅 ‘아킬레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킬레스’(Achilles)가 트로이전쟁 때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를 이 풀로 고친 데서 붙여졌다 합니다. 아킬레스는 반인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8] 5월의 허브이야기 장미(ROSE)학명:Rosa Centifolia 5월의 허브 장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으로 사랑, 아름다움, 행복, 순결을 상징합니다. 학명 ‘Rosa’는 라틴어로 ‘장미’라는 뜻이며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중국 등에서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수많은 벽화나 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장미의 품종은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인 로즈 다마스크(Rosa damascena)와 로즈 캐비지(Rosa centifolia)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며 로즈 다마스크는 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는 불가리아, 튀르키예, 프랑스에서 재배되고 로즈 캐비지는 모로코, 프랑스, 이탈리아, 튀니지, 중국에서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로즈 다마스크는 주로 수증기 증류법으로 오일을 추출하여 ‘로즈 오또(rose otto)’ 또는 ‘로즈 아타르(rose attar)’라 부르고 로즈 캐비지는 용매추출법으로 오일을 추출하여 ‘로즈 앱솔루트(rose absolute)’라 부릅니다. 로즈 오일은‘천상의 향기’라 불릴 정도로 진한 향이 납니다. 로즈 오또는 노란색의 끈적임이 없는 가벼운 오일로 싱그러운 장미꽃 향이고, 로즈 앱솔루트는 적갈색의
[향을 전하는 허브스토리 7] 4월의 허브이야기 Fennel 펜넬 학명 Foeniculum Vulgare 펜넬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이며, 학명인 ‘Foeniculum’은 마른풀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포로 메디우스가 인간을 위하여 태양의 불을 훔쳐서 펜넬의 줄기에 불을 붙여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기록되어 있는 역사가 오래된 재배식물로 예배당에 갈 때 손수건에 펜넬 씨를 싸서 가서 설교가 길어지면 입 안에 넣고 씹어 먹고 시장기와 지루함을 잊을 수 있어 ‘예배의 씨’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당시 가난한 사람들은 펜넬 씨를 먹고 허기를 잊을 수 있었고, 귀족들은 늙지 않는 비결로 펜넬을 다방면으로 애용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용기의 상징으로 승리한 투우사에게 펜넬 목걸이를 걸어주고, 로마 시대에는 장수의 씨로 불리며 체중 감량에 효능이 있다 하여 마아트론이라 불렀는데 ‘marano’는 ‘여위다’라는 라틴어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중국에서는 펜넬을 ‘회향’이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산미나리’로 부르며 구풍제로 위통·복통에 쓰이고 산모가 젖이 부족할 때 최유제로 많이 이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