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 나를 ‘지휘자’의 삶으로 이끌다
플룻, 나를 ‘지휘자’의 삶으로 이끌다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학교 대표로 독창대회를 나가 곧잘 입상을 하고는 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도 배우고 싶었지만 제가 자라던 시골에는 교회에만 피아노가 있을 정도로 흔하지 않았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게 되었을 때 첫 월급을 받자마자 배우기 시작한 것이 바로 피아노였습니다. 그렇게 10년간 피아노를 배우던 중 교회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었는데, 많은 악기 중에서도 유독 플룻 소리가 제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감동이 되었어요. 그날 들은 플룻의 아름다운 선율이 제 귓가에 자꾸 맴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도 했고 늦은 나이지만, 늘 마음에 품고 있던 풀룻을 배우고 싶다는 꿈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도 일반 학생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지원을 해주어 너무 고마웠어요. 저보다 나이 어린 학생들과 공부를 하다 보니 경쟁심리도 있었지만, 오랜 꿈이었던 플룻을 공부할 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없는 오전 시간, 남들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