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 (Lonicera harai)
[한현석의 야생초 이야기 16] 길마가지나무Lonicera harai 긴 겨울이 지나갈 것 같지 않더니 계절은 변하여 기다리던 봄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봄바람에 마음이 들떠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가봅니다. 산의 초입에는 나무들의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면 작은 꽃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 중 이른 봄 산의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가 ‘길마가지나무’입니다. 이름이 길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듯하지만 봄바람 들어 산을 찾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매우 기특한 나무라 생각됩니다. 이 나무의 이름 유래는 소의 등에 얹는 안장인 길마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향기 좋은 꽃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막는다고 하는 유래가 더욱 설득력이 있고 이해하기도 좋은 이름 유래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나무의 잔가지가 길을 막는다고 그렇게 지어진 것이라는 설도 전해지고 있어서 적당한 것을 생각하며 길마가지나무를 살펴보면 조금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길마가지나무의 꽃말은 ‘소박함’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꽃의 색상이 화려하지 않고 꽃의 크기도 작기 때문인 듯합니다. 하지만 꽃말과 다르게 무리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