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사소한 것들로 글쓰기 한 알 씨앗에서 싹이 트고 가지가 뻗고 꽃이 피듯, ‘귀뚜라미’란 제목에서 시작해 세상의 가을을 향해 번져 나가는 글이라야지, 허턱 ‘가을’이라고 대담하게 제목을 붙였다가 ‘귀뚜라미’로 쫄아 드는 글은 소담스럽지 못한 법이다. (이태준, 《문장강화》) 처음 에세이를 쓰자 하면 마음이 무척 거창해진다. 인생의 사유를 담은 에세이를 쓰고 싶다. 지금껏 살아오며 깨달은 수많은 통찰들을 어떻게든 글에 담아내고 싶다. 인생의 굴곡으로만 따지자면 그 어떤 「인간극장」 출연자보다 못할 것 없고, 통찰로 보자면 이어령 선생 못지않게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싶은 게 우리네 모두의 인생이다. 그것을 글에 담겠다는 포부가 거창하다. 하지만 정작 한두 꼭지를 쓰고 나면 내 진중한 사유는 이미 밑천이 다 떨어져 버리고 더 이상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 많던 내 인생의 스토리와 통찰은 다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에세이 클럽 과제 중 ‘사소한 것으로 글쓰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글쓰기 과제라고 여긴다. 아주 사소한 것, 가능한 한 더욱더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하는 글을 쓰기. 여기서 ‘사소한’이란 물
건강을 영양제로만 채우고 있지는 않나요? 바쁜 일상에 치여 끼니를 대충 때우다 보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영양제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이유 중 하나이지요. 그렇지만 누구나 알듯이 영양제는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보조 식품입니다. 그러니 영양제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식사와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영양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함께 섭취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건기식을 3,000원에 살 수 있다고? 최근 3,000~5,000원의 ‘다이소 전용 건기식’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건기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한달간 영양제를 챙겨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다이소 제품들은 주성분의 함량을 낮추거나 이들 성분의 흡수를 돕기 위해 더한 추가 성분들의 함량을 낮추거나 아예 빼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판매되는 영양제들응 주성분 외에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골고루 들어있는 반면, 다이소 제품들은 주성분 단일성분의 제품이 많다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제약 업계에서도 ‘다이소와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의 온도 차이 2024년 12월부터 제2의 인생으로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0대 후반을 살아오면서 동아리모임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기도 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4시간 강의를 연이어 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드디어 첫 강의 시작하기 전날 시뮬레이션으로 앞에 학생들이 있다 생각하고, 3시간 계속 강의를 해보았는데 말이 꼬이고, 목도 마르고, 입안이 쩍쩍 붙기도 했습니다. 신생아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30~40분 정도 산모 교육 후, 몸에 에너지가 쑥 빠져 나가는 경험이 있었던 터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당시 ‘난 이리 30~40분 교육하는 것도 힘든데 매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선생님들이 대단해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실전에 임해야 하는 강의 첫날, 아~ 글쎄 말입니다. 처음부터 출석을 부르는데 체크하는 손이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의연한 척 이름을 부르고 한 명 한 명 얼굴을 보면서 마치 떨지 않는 것 처럼 했습니다. 목소리에 힘을 주고 끝말까지 정확히 발음을 하고자 노력하며 강의를 시작하는데, 몸에서 열도 나고, 땀도 나고
[농부 단상] 삼 세대가 어우러졌던 사랑방을 그려보다 (경로당 지원정책을 바라보며) ▶ 출처 : blog.naver/yp_nadri (양평농촌마을벽화) 항상 연말연초가 되면 지역 농협이나 각종 단체 등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있다. 각 마을마다 있는 ‘경로당’이다. 예전에는 농한기가 지난 다음에 주로 사용되던 공간이 이제는 1년 내내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된 곳이다. 한 여름에는 에어컨이, 한 겨울에는 보일러가 작동되어 집보다 더 좋다고 할 정도다. 삼시 세끼 해결은 기본. 물론 국가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한정적이라 빠듯하다고는 하지만 연말연초에 난방비 등을 지원하는 단체들로 인해 부족한 것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섬김을 통해 쉼없이 돌아가는 경로당 보일러 소리를 들으면 농부인 기자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올해 초에도 반가운 섬김의 소식들이 들렸다. 지역 농협 차원에서 각 마을에 있는 경로당들의 난방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하고, 마을 청년회, 번영회 등에서도 식재료 등을 통해 어르신들을 섬긴다는 소식에 다들 잘 한다고 박수를 보낸다. 매달 동네 어르신들을 섬기는 장수식당은 덤이다. 하지만 이런 외적 지원들이 또 다른 차원으로 나가지 못하고 물질적 지원 차
갱년기의 고통을 겪어 보셨나요? - 우리의 딸들에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얘기해 줍시다. 갱년기는 여성의 일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갱년기를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필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미리 예방하고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조카 아이가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어서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라서 주변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짜증과 신경질이 심해지고 불안한 증세까지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년기 장애의 한 예 입니다. 1. 갱년기의 다양한 증상들 1) 안면 홍조: 안면 홍조는 갱년기의 상징적인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열감으로 얼굴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하여 체온 조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밤에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2) 야간 발한: 밤에 과도한 땀을 흘리며 안면 홍조와 함께 나타납니다. 3) 감정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노화를 잡자!! -늙음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노화란 단순히 나이를 먹기 때문에 오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노화의 사전적인 의미는 나이가 들면서 오는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외모가 늙어가는 것뿐 아니라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더 큰일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50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노화라는 단어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였었죠. 그러나 지금 시기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노화를 예방하는 습관을 실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노화 방지를 위해 권장되는 항 노화를 위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항노화를 위한 제안 1) 항노화 식단: 적정량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섭취,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것과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하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망막 건조증, 불면증 등 세포가 건조해서 생기는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어요. 고지방, 고당류 식품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 식이섬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
실버 푸드~ 실버 푸드~ 실버 푸드란? 실버 푸드는 노인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식품을 의미합니다.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의 변화, 예를들어 소화 능력 저하, 치아 문제, 미각 감퇴 등을 고려해 개발됐습니다. 실버푸드는 단순히 먹기 쉬운 음식을 넘어, 노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버 푸드는 고령친화식품으로 시니어 푸드, 케어 푸드, 개호식품(일본)고령친화식품은 시니어 푸드, 케어 푸드, 실버 푸드, 개호식품(일본) 등으로도 불리며 음식물의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을 뜻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특수용도식품,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따르면 고령자의 식품 섭취· 소화·흡수·대사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 및 영양 성분 등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도록 제조·가공한 식품입니다. 1단계(치아 섭취), 2단계(잇몸 섭취), 3단계(혀로 섭취)로 분류됩니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및 구성비 추이> . 통계청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의 증가 한국 역시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에세이] 때론 삶이 지치게 할찌라도 이번 설은 주말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무려 6일을 쉬게 되었다. 자식들이 언제올 지 궁금했지만, 언제오냐고 내가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는다. 다 컸으니 각자 자기 인생을 살아야지, 나도 자식들에게 연연하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전화를 해보고 싶지만, 올 때 되면 오겠지 하고 꾹~ 참는다. 설 전날이 되자 결혼을 하지 않은 막내딸이 가장 먼저 집에 왔다. 오랜만에 만나니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서 딸이 오자마자 한 시간 가량 대화를 했다. 주로 내가 말을 하고, 딸은 중간중간 맞장구 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딸이 시골에 사는 동네 사람들의 안부를 물어 누구는 90세 잔치를 했고, 누구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을 했고, 누구는 내년이면 101세라고 하니, 이제 정말 100세 시대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며 딸이 놀랜다. 오래 사는 것보다 나는 아프지나 않고 살면 좋겠다는 진심이 툭 튀어나왔다. 설 당일이 되니 인천에 사는 아들, 며느리, 손자가 왔다. 며느리는 시집을 올 때는 볼이 통통하고, 앳된 얼굴이었는데 늦게 낳은 손자가 ADHD 진단을 받으면서 아이를 돌보느라 맘 고생을 많이 해 얼굴이 반쪽이 되고,
나의 N번째 직업은? 평균퇴직나이 49.4세 2024년 보험개발원이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은 각각 90.7세, 86.3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퇴직 나이는 49.4세에 불과합니다. 이미 평생직장은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단어가 되어버린지 오래며, 이젠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라는 말조차 무색해져가고 있습니다. 나의 세 번째 직업 IT 프로그래머, 그 다음은? 저는 20세기 말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이제 곧 5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세시대의 절반을 살고, 후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죠.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초,중등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20대를 보낸 것이 저의 첫 번째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다 전자출판을 위한 1인기업의 사장을 거쳐, 현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직업인 지금의 일을 30대 중반에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을 때를 지금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습니다. 20대 빠릿한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장수의 비결,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들은 과연 무엇일까? 조선일보 25.1.22 장수의 비결 100세 시대라는 말이 등장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실제로 80대과 90대를 넘어 100세 이상의 나이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로 옆에 계신 저희 친 할머니는 1922년생으로 올해 만 103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수의 비결로 박남철 전남대학교 연구석좌 교수는 유전적인 요인이 30%, 나머지 70%가 생활 습관과 환경요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5년 전 거동이 불편해서 요양원에 들어가시기 전까지 할머니 생활 습관의 특징들을 돌이켜 보면, 항상 해가 떨어지는 초저녁에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시는 것, 일어나면 뒹굴뒹굴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주방일, 청소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 그 후엔 노인정으로 한결같이 출타해서 친구들과 함께 화투도 치고, 점심도 같이 드시고, 5시 경 집으로 돌아오셨지요. 그리고 식사는 소량, 고기보다 야채, 나물 반찬을 주로 드신 것, 식사시간이 항상 일정했던 것 등이 생각이 납니다.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앞치마 접기, 옆 할머니들에게 간식 나누어 주기 등, 신체 활동과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