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디자이너 ‘유바카’, ‘어린왕자 호텔’을 꿈꾸다 햇볕과 바람이 저를 키웠어요. 어렸을 때 학교 갔다 오면 가방을 집에 훅 던져놓고 밖으로 나갔어요. 거의 매일 들판에서 살다시피 했었어요. 꽃 보는 것이 좋고, 솔방울을 따고, 배추꽃 따 먹고… 햇볕과 바람이 저를 키웠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자연이 좋았죠. 물론 엄마가 들으면 서운하시겠지만요. 그렇게 늦게까지 밖으로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가면 엄마에게 혼이 나곤 했죠.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 교사셨던 아버지의 퇴근을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갔어요. 아버지는 항상 저를 무척 사랑해주고 용서해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셨죠. 독수리 오형제, 둘째의 설움 극복 저는 다섯 형제자매들 중 둘째로, 예쁨을 받기위해 엄청 노력했어요. 눈치 백단에 솔선수범으로 엄마가 부르면 즉각 도와 드리고, 아버지 말씀도 잘 들었으니까요. 다른 형제들은 이래저래 예뻐하는 이유가 있어 일을 많이 시키지 않았는데, 유독 둘째인 저는 달랐어요. 입맛이 까다로운 아버지를 위해 엄마는 매일 김치를 담그면서, 그때마다 호출되는 건 저였죠. 김치를 담그고 6개나 되는 도시락을 일일이 싸기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엄마의 오른팔 역할을
[철학시/종교시/문학시] 재미와 의미의 확률론 -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의 죽음을 추도하며1) I 의미있다 따라서 재미있다 원래 그랬겠지 그런데 있는 것 같지만 껍질만 남은 의미 재미도 덩달아 사라져 그렇다고 실패한 명제일까 아니야, ‘창조’해보면 ‘재미’생기지 게을렀던 거야 재미없다 물론 의미도 없지 재미만 계속 추구하면 흥미 때문에 도박에 중독된 도스또옙스끼 꼴 되지 하지만 사형집행 5분전 정지와 시베리아 유형으로 이미 죽음 삶의 의미를 관통한 그라도 의미 없는 도박을 계속하는 괴물 된 자신을 들여다 보고 화들짝 놀라 ‘도박꾼’이란 작품으로 의미를 창조하여 나이 듦과 함께 서서히 회복되어갔지 의미있지만 재미는 없어 또는 재미없어도 의미있으면 돼 순교, 영 재미없고 무시무시하지 정확하게는 ‘재미없어 보이는 척하고 외면해버리지’ 하지만 순교의 순간 삼위일체 하나님 경험한다면 폭발하지 않겠어 충만하지 않겠어 재미 흥미 환상 기쁨 스데반처럼2) 재미는 있는데 의미는 없네 또는 의미없어도 재미있으면 돼 게임자판을 엄청나게 눌러대며 영원히 잊어서 정지되는 시간 그래서 시계를 없앤 마귀적 방 백화점, 게임방 쉴 새 없이 물건 사대다가, 오징어 게임하다가
유예 연장 vs 유예 불가의 첨예한 대립 어떻게 해결할까요? (산란계 축산법 시행령을 앞두고) 산란계 사육 현황 2022년말 기준으로 국내 산란계 중 방목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닭은 451만9000마리로 전체 산란계의 6.1%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전부 공장식 사육이고 대부분의 달걀이 이렇게 생산된다. 그래서 가축 사육 농가들 특히 닭 사육을 하는 당신의 로망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열의 아홉은 방사 사육(자유롭게 방목해 키우는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그것도 안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넓은 시설 안에서 키우는 방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이 말은 현재 대부분의 농가들이 동물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비판하는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런 시설에서 생산되는 달걀 등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 산란계 사육 케이지(출처 : 생생비즈) 시행될 정부 정책 물론 정부는 2018년 9월 1일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을 통해 2025년 9월부터 산란계 적정 사육면적을 기존 0.05㎡에서 0.075㎡로 50%로 확대해야 하며, 기존 산란계 농장은 2025년 8월 31일까지 사용하던 케이지를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