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친절의 힘 음식을 주문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듯한 중년의 한 여성분이 키오스크 앞에서 선뜻 주문을 하지 못하고, 계속 조리하시는 분께 메뉴와 가격을 묻습니다. 바빠 보이는 종업원은 답을 해주지만, 얼굴에는 조금 귀찮은 듯한 표정이 스쳤습니다. 주문하려는 분도 눈치를 채셨는지, 조심스럽게 키오스크 앞에서 조심스럽게 화면을 터치하며 주문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결제 부분에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 카드만 손에 들고 가만히 서 계시길래, 옆에 있던 저는 “여기를 누르시면 되세요.”라고 도와드렸습니다. 조금 민망해하실까봐. “저도 처음에는 익숙하지가 않아 사용하기가 힘들더라고요.”라고 말을 하니 그제서야 표정이 밝아지시며 “이런 기계들은 너무 어려워. 그냥 사람에게 주문하면 좋겠는데....”라며, 작은 도움으로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이처럼 작은 친절의 영향력에 대해, 과학자로서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아주 작은 친절의 힘>을 저술한 데이비드 R. 해밀턴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 타인뿐 아니라 내 몸의 건강에도 기여를 한다고 말이지요. 즉 작은 친절은 타인에게 베풀 때 행
								산업은 노,사,정 협의체 농업은 농(민),유(통),정(부) 협의체! ‘줄잡이 양파(양파 크기에 따라 줄을 맞춰 망에 담는 방법)’의 도매시장 반입 제한으로 인해 양파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줄잡이 양파’의 도매시장 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통해, 줄잡이에 드는 인건비를 아껴 유통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농가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농식품부의 야심찬 정책이 도리어 방해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출처 : 농민신문 실제로 지역 농민들은 ‘줄잡이 양파’ 반입 금지 정책에 따른 유통비 절감 효과가 크기 않고, 작업 속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 결과 크기도 제각각인 채로 출하하다 보니 각 상품에 따른 정확한 가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에 이 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원인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들이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요? 가장 먼저는 정부의 동떨어진 농촌 현실성 파악 때문입니다. 정말 농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보다, 실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잘아는 농산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보다, 어떤 작업 과정을 단순화 시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라는
								마라톤, 13년차, 구력 40년을 이기다니!! 요즘 마라톤 인구가 100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급성장 했습니다. 눈에 띄게 젊은 사람들의 마라톤 동호회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에는 대략 40~60세 정도의 남자들이 마라톤 훈련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말이죠. 젊은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좋긴 합니다. 특히 최근 슬로우 러닝으로 사람들이 달리기 하는데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훈련 관련된 영상들도 많으니 내가 달리겠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가 있는 것이죠. 저는 2013년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핑크리본마라톤 10km를 시작으로 달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19일(토) 제1회 서윤복 마라톤에 참가를 했지요. 사실 마라톤 구력 13년 째 이지만 거의 뒤꽁무니에서 헥헥 거리며 완주를 했던 터라, 전문 러닝 크루들과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2017년 춘천 마라톤 42.195km에 도전했고, 하프 달리기는 이번까지 5차례 정도 인 듯합니다. 10km는 그닥 힘들이지 않고 달릴 수가 있지요. 훈련할 때 평지를 달리기보다 언덕 달리기 연습을 해서 평지는 훨씬 쉽게 달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윤복 마라톤을 참가할 때, 달리기 훈련도 전보다 많
								정서적 착시현상에 빠뜨려 현실에서 점점 더 고립시키는 공감형AI 2013년, AI와 사랑에 빠진 남자주인공을 그린 영화 Her(그녀)가 개봉했을 때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2025년, ‘남편보다 AI가 낫다’ 라는 신문기사 타이틀을 보게 될 줄이야... 챗GPT를 비롯해 워봇(Woebot), 와이사(Wysa), 유퍼(Youper) 등 ‘감성형, 대화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해 위로받고 외로움을 달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고민을 인공지능에게 털어놓으면 ‘그 모든 감정을 혼자 안고 있었다니, 지금까지 참느라 고생했어요’, ‘정말 힘들었겠구나’, ‘네 잘못이 아니야, 너 자신을 미워하지마’ 등의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마치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것처럼 반응함으로 특히 2030 세대나 1인 가구 사이에서 F(공감)형 AI로 불리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부 최모씨는 “남편에게 육아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싶어도 늘 부부싸움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 AI와는 다툴 일이 없으니 무슨 말이든 하게
								봄의 고백 황의수 초록이 춤추는 길목 바람에 피어난 노래 민들레 한 송이 봄의 고백을 전하네 햇살 머금은 그대 눈빛 내 마음도 살며시 피어난다 꽃잎 닿은 손끝 따라 너에게 번져간다 봄은 조용히 우리 사이에 머물렀다
								
								
								봄 하나님 김정임 봄 하나님은 바쁘시다 추운 땅 밑에 불 지피시고 연인들이 선 자리마다 꽃망울 터뜨리시고 사람들의 눈이 닿는 먼 산머리마다 가지런히 이발도 하신다 아이들을 위해 하늘에 솜사탕도 만들어 놓고
								
								에세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사소한 것들로 글쓰기 한 알 씨앗에서 싹이 트고 가지가 뻗고 꽃이 피듯, ‘귀뚜라미’란 제목에서 시작해 세상의 가을을 향해 번져 나가는 글이라야지, 허턱 ‘가을’이라고 대담하게 제목을 붙였다가 ‘귀뚜라미’로 쫄아 드는 글은 소담스럽지 못한 법이다. (이태준, 《문장강화》) 처음 에세이를 쓰자 하면 마음이 무척 거창해진다. 인생의 사유를 담은 에세이를 쓰고 싶다. 지금껏 살아오며 깨달은 수많은 통찰들을 어떻게든 글에 담아내고 싶다. 인생의 굴곡으로만 따지자면 그 어떤 「인간극장」 출연자보다 못할 것 없고, 통찰로 보자면 이어령 선생 못지않게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싶은 게 우리네 모두의 인생이다. 그것을 글에 담겠다는 포부가 거창하다. 하지만 정작 한두 꼭지를 쓰고 나면 내 진중한 사유는 이미 밑천이 다 떨어져 버리고 더 이상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 많던 내 인생의 스토리와 통찰은 다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에세이 클럽 과제 중 ‘사소한 것으로 글쓰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적인 글쓰기 과제라고 여긴다. 아주 사소한 것, 가능한 한 더욱더 사소한 것들에서 시작하는 글을 쓰기. 여기서 ‘사소한’이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