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작가의 K-Classic(국악) 톺아 듣기] 안숙선 명창의 Last Dance; 2024 국립극장 ‘송년 판소리’ 후기 북쪽 한파가 내린 맑고 높고 추운 날이었다. 국립극장 산기슭 구석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파를 피해 웅숭그린 몸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몇 개월 전 민속극장 풍류의 제자발표회에서 뵈었을 땐 건강이 좋아진 모습을 보이셔서 전설의 ‘쑥대머리’를 직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전성기 시절 안숙선 명창의 춘향가 앨범의 쑥대머리 대목을 서울을 향하는 차 안에서 즐겁게 또 잔뜩 들어둔 터였다. 매년 구하기 힘든 국립극장 송년 판소리 좌석표라 하루에 두세 번씩 극장 사이트에 들어가 빈자리가 혹시 없나, 더 좋은 자리가 없을까 하고 2층 끝자리에서 자리를 바꾸기 시작해 공연 이틀 전 기적적으로 1층 두 번째 줄 가운데 자리가 하나 비워져, 환호를 지르며 서둘러 자리를 확보한 참이었다. 혹시 엔딩쯤에 한 두 컷이라도 귀한 선생님의 모습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카메라를 챙겼다. ‘왜 홀로그램을... 선생님 몸이 많이 아프신가?’ 공연이 시작되고 컴컴해진 장내, 엷은 조명이 켜지고 사람들의 박수와 함께 홀로그램 속 주황색 한복을 입으
갱년기의 고통을 겪어 보셨나요? - 우리의 딸들에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얘기해 줍시다. 갱년기는 여성의 일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갱년기를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필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미리 예방하고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조카 아이가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어서 안타까워한 적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라서 주변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민망했는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짜증과 신경질이 심해지고 불안한 증세까지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년기 장애의 한 예 입니다. 1. 갱년기의 다양한 증상들 1) 안면 홍조: 안면 홍조는 갱년기의 상징적인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열감으로 얼굴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하여 체온 조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밤에 수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2) 야간 발한: 밤에 과도한 땀을 흘리며 안면 홍조와 함께 나타납니다. 3) 감정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노화를 잡자!! -늙음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노화란 단순히 나이를 먹기 때문에 오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노화의 사전적인 의미는 나이가 들면서 오는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퇴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외모가 늙어가는 것뿐 아니라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더 큰일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50대 초반 까지만 하더라도 노화라는 단어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였었죠. 그러나 지금 시기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노화를 예방하는 습관을 실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노화 방지를 위해 권장되는 항 노화를 위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항노화를 위한 제안 1) 항노화 식단: 적정량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섭취,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것과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하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망막 건조증, 불면증 등 세포가 건조해서 생기는 증상들을 해결할 수 있어요. 고지방, 고당류 식품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 식이섬유 등을 충분히 섭취하
실버 푸드~ 실버 푸드~ 실버 푸드란? 실버 푸드는 노인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식품을 의미합니다.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의 변화, 예를들어 소화 능력 저하, 치아 문제, 미각 감퇴 등을 고려해 개발됐습니다. 실버푸드는 단순히 먹기 쉬운 음식을 넘어, 노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버 푸드는 고령친화식품으로 시니어 푸드, 케어 푸드, 개호식품(일본)고령친화식품은 시니어 푸드, 케어 푸드, 실버 푸드, 개호식품(일본) 등으로도 불리며 음식물의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을 뜻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특수용도식품,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한국산업표준 기준에 따르면 고령자의 식품 섭취· 소화·흡수·대사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 및 영양 성분 등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도록 제조·가공한 식품입니다. 1단계(치아 섭취), 2단계(잇몸 섭취), 3단계(혀로 섭취)로 분류됩니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및 구성비 추이> . 통계청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의 증가 한국 역시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에세이] 때론 삶이 지치게 할찌라도 이번 설은 주말과 월요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무려 6일을 쉬게 되었다. 자식들이 언제올 지 궁금했지만, 언제오냐고 내가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는다. 다 컸으니 각자 자기 인생을 살아야지, 나도 자식들에게 연연하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전화를 해보고 싶지만, 올 때 되면 오겠지 하고 꾹~ 참는다. 설 전날이 되자 결혼을 하지 않은 막내딸이 가장 먼저 집에 왔다. 오랜만에 만나니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서 딸이 오자마자 한 시간 가량 대화를 했다. 주로 내가 말을 하고, 딸은 중간중간 맞장구 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딸이 시골에 사는 동네 사람들의 안부를 물어 누구는 90세 잔치를 했고, 누구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을 했고, 누구는 내년이면 101세라고 하니, 이제 정말 100세 시대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며 딸이 놀랜다. 오래 사는 것보다 나는 아프지나 않고 살면 좋겠다는 진심이 툭 튀어나왔다. 설 당일이 되니 인천에 사는 아들, 며느리, 손자가 왔다. 며느리는 시집을 올 때는 볼이 통통하고, 앳된 얼굴이었는데 늦게 낳은 손자가 ADHD 진단을 받으면서 아이를 돌보느라 맘 고생을 많이 해 얼굴이 반쪽이 되고,
나의 N번째 직업은? 평균퇴직나이 49.4세 2024년 보험개발원이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은 각각 90.7세, 86.3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퇴직 나이는 49.4세에 불과합니다. 이미 평생직장은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단어가 되어버린지 오래며, 이젠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라는 말조차 무색해져가고 있습니다. 나의 세 번째 직업 IT 프로그래머, 그 다음은? 저는 20세기 말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이제 곧 5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세시대의 절반을 살고, 후반전을 눈앞에 두고 있죠.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초,중등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20대를 보낸 것이 저의 첫 번째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다 전자출판을 위한 1인기업의 사장을 거쳐, 현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직업인 지금의 일을 30대 중반에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을 때를 지금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좌충우돌이었습니다. 20대 빠릿한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농부의 눈으로 본 태양광 정책!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2년전 일입니다. 귀농해서 나름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버섯 농사를 짓던 칠십세 정도 되시는 분의 긴급 호출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자기 집 앞을 가로 막는 태양광 설치 신청서가 군청에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좀 도와달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태양광 허가 담당자를 찾아가 ‘태양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신청하면 무조건 허가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고 따져 보았습니다. 심지어 ‘태양광 설치의 경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 지자체 장이 허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조례와 ‘태양광 신청의 경우 무조건 허가해야 한다’는 시행 규칙이 충돌할 경우, 조례가 우선 적용되어 주변 상황 따라 허가해야 한다고 부당함을 제기 하였지만 정부시책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듣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속적으로 반대하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설치를 철회하는 바람에 잘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주변 마을에는 ‘태양광 무조건 설치 허가 절대 반대!’라는 플랜카드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출처 : 농민신문 태양광을 둘러싼 분쟁 원인 분
스마트 농업 스마트 농업인 ‘스마트 농업’이 앞으로 대세다, 스마트 농업만이 살길이다,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해야한다 라는 말들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농가들이나, 타지역의 농가들을 보면 스마트 농업을 잘 적용하고 실제로 성공한 경우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청년 후계농’ 또는 전략적 ‘스마트 농업단지’로 조성된 곳 외에는 말이지요. 지자체마다 있는 농업기술센터나, 많은 매체에서 수없이 강조했음에도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혹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고령층을 이루는 농업인들이 스마트 농업에 대한 오해 때문인지 답을 찾아보지만 쉽게 결론 내리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 상주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교육 (출처 : 농민신문)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의 전환 이런 상황들을 두고 2024년 연말부터 각 지자체의 농업기술센터에서 2025년 농업을 위한 방향성으로 ‘스마트 농업’의 구체적 적용을 위한 교육들이 개최가 되었는데 저도 직접 참가해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조영열 제주대학교 원예환경과 교수가 “거액을 들여 최첨단 시설을 투자하는 것만 스마트농업이 아닙니다. 실천 가능한 것부터 지능형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
장수의 비결,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들은 과연 무엇일까? 조선일보 25.1.22 장수의 비결 100세 시대라는 말이 등장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실제로 80대과 90대를 넘어 100세 이상의 나이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로 옆에 계신 저희 친 할머니는 1922년생으로 올해 만 103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수의 비결로 박남철 전남대학교 연구석좌 교수는 유전적인 요인이 30%, 나머지 70%가 생활 습관과 환경요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5년 전 거동이 불편해서 요양원에 들어가시기 전까지 할머니 생활 습관의 특징들을 돌이켜 보면, 항상 해가 떨어지는 초저녁에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시는 것, 일어나면 뒹굴뒹굴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주방일, 청소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 그 후엔 노인정으로 한결같이 출타해서 친구들과 함께 화투도 치고, 점심도 같이 드시고, 5시 경 집으로 돌아오셨지요. 그리고 식사는 소량, 고기보다 야채, 나물 반찬을 주로 드신 것, 식사시간이 항상 일정했던 것 등이 생각이 납니다. 요양원에 입소해서도 앞치마 접기, 옆 할머니들에게 간식 나누어 주기 등, 신체 활동과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신
[책 소개] 어른의 영향력 요즘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춘기가 되더니 아이가 방문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자 데이비디 예거는 부모와 선생님, 어른들 사이의 이 좁혀지지 않는 격차의 이유가 어른들이 청소년의 뇌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언합니다. 청소년의 뇌는 미성숙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어렵다는 ‘신경생물학적 무능 모델’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10세 무렵이면 사춘기에 접어들고, 사춘기에는 호르몬, 뇌, 신체, 사회생활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이런 변화는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이 변화가 25세 중반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20대의 뇌가 미성숙하다는 뜻이 아니라 계속 변하고 적응하는 단계라고 주장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지위’와 ‘존중’ 그렇다면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지위’와 ‘존중’입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사춘기를 겪으며 뇌가 사회적 지위와 존중에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기의 뇌는 자부